열두 살의 올리비아는 엄마와 남동생 팀과 강제로 아파트에서 쫓겨나게 된다. 동생에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올리비아는 사실 이 모든 상황이 팀이 주인공인 영화를 찍는 중이라고 거짓말을 지어내기 시작한다. 새로운 친구들의 도움 속에서 남매는 결국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진정한 주인공으로 성장해 간다.
올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애니메이션 <올리비아와 특별한 친구들>은 스페인 어린이문학 세르반테스상 수상 작가인 마이테 카란사의 소설 『고장난 가족 』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엄마의 실직으로 아파트에서 쫓겨나 하루아침에 빈민가로 이사가게 되자, 영화감독이 꿈인 열두 살 소녀 올리비아의 마음은 그야말로 지진이 일어난 듯 초토화된다. 그러나 당찬 올리비아는 어린 동생 팀의 마음이 다칠까 기상천외한 거짓말을 지어낸다. 이 모든 게 누나가 만들고 있는 영화 속 상황이고,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날테니 걱정말라고.
영화는 올리비아의 마음이 요동칠 때마다 애니메이션만이 묘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상상이 가득한 이미지로 화면을 수놓는다. 낯선 동네로 이사간 올리비아의 가족이 뜻밖의 좋은 친구들을 만나 어두운 상황에 맞설 용기를 얻게 되면서, 영화는 우정으로 이루어진 연대가 마침내 기적을 만들어내는 순간을 보여준다. 가족애와 우정, 웃음과 눈물로 가득 찬 사랑스러운 작품. (최은영)
이레네 이보라는 스페인의 감독이자 스톱모션 애니메이터이다. 단편, 시리즈, 광고,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주로 교육, 생태계, 먹거리 주권을 다룬다. 동화 작가 마이테 카란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