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영화제(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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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는 길
A Long Way to School
전국 특수학교 재학생의 절반은 매일 왕복 1~4시간 거리를 통학하며 전쟁 같은 아침을 맞이한다. 장애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특수학교 아이를 위해 거리로 나선 엄마들은 무릎까지 꿇는 강단으로 맞서는데…세상을 바꾼 사진 한 장, 엄마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시작된다!
평소 장애인 이슈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 특수학교 설립이라는 문제는 남의 나라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2017년 SNS를 통해 퍼진 무릎 꿇은 장애인 부모의 영상은 남의 이야기를 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버렸다. 영화 <학교 가는 길>은 평범한 어머니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국 사회에서 장애 아동의 부모로 살아간다는 일은 상상 이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하지만 혼자라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이 장애인 가족의 끈끈한 연대를 통해 가능해진다. 영화는 장애인 학교 설립의 찬성과 반대 측을 선과 악으로 구분하지 않고 오히려 너무 빠른 성장 때문에 축적된 이 사회의 모순을 다층적으로 그려낸다. 감독이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위한 청사진을 함께 그려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강도영)
맛과 멋의 고장 전주에서 나고 자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방송영상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를 공부했다. 한국 월드비전 옹호팀에서 6년간 일하며 지구촌 가장 가난한 이웃들로부터 많은 것을 얻고 배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