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영화제(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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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
Crescendo
세계적인 명성의 에두아르트 스포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젊은 청년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맡게 되고, 폭풍처럼 거센 기세의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빠져들게 된다. 내전이 일어난 후, 억압과 지속적인 테러의 위험 속에서 성장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젊은 음악가들은 하나의 팀이 되기에는 너무 멀어져 버렸다. 전통적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는 팔레스타인 바이올리니스트 라일라와 잘생긴 이스라엘 바이올리니스트 론, 두 사람은 서로를 불신하는 두 국가 대립의 중심에 있다. 지휘자 스포크는 젊은 음악가들이 서로에 대한 미움을 잊고 화합하게 할 수 있을까, 최소한 콘서트까지 남은 3주 동안은? 처음으로 희미한 희망의 빛이 보이지만 정치적인 방해도 만만치 않다…
<크레센도>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사람과 삶의 연결을 시도한다. 다른 국적의 두 인물이 연주하는 상반된 분위기의 곡조와 음악을 향한 태도는 이들의 삶을 반영한다. 오랜기간동안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었던 두 국가가 평화 회담을 통해 한순간에 평화의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는 기대는 어쩌면 욕심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크레센도>라는 영화의 제목처럼 평화적인 움직임은 점점 커지고, 인물들은 음악을 통해 서로에게로 마음을 열게 된다. 그렇게 혐오의 시선은 공감의 마음으로 변화한다. 실체가 없을 것만 같던 '평화'가 사람들간의 관계를 통해 일상의 차원으로 느껴지는 순간들이다. (강도영)
1959년 텔아이브 출생으로 남부 지역에서 성장했다. 1982년 동독으로 건너가 포츠담-바벨스베르크의 콘라트 볼프 영화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연출을 공부했다. 졸업 후 자하비 감독은 이스라엘에서 영화 평론가로 활동했다. 1991년에는 완전히 독일로 이주하였고 2008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갈등을 다룬 장편 영화 <포 마이 파더>로 다수의 수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