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영화제(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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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질리홉킨스
The Great Gilly Hopkins
배리어프리
“옮겨 다니는 것 좋아해요,
한곳에 있으면 지루하지만 돌아다니면 세상구경도 하고 재미있어요”
세 살 때 친엄마에게 버려진 질리 홉킨스는 상처투성이지만, 애써 강한 척하며 자신을 위로하고 보호한다. 위탁 가정을 전전하던 그녀는 새로운 보호자로 트로터 아줌마를 만나게 되는데, 트로터 아줌마는 그녀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알려준다.
그런 어느 날, 그녀 앞에 태어나 처음 보는 외할머니가 나타나고 질리의 인생은 또 다시 큰 변화를 맞이하는데….
베리어프리버전 연출 : 안상훈|베리어프리버전 화면해설 : 배수빈
질리 홉킨스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해체로 인해 위탁가정을 전전한다. 가족의 결핍은 그녀의 마음에 상처로 남았지만, 주변사람들은 질리를 그저 버릇없는 ‘문제아’로만 인식했다. 이런 질리 홉킨스에게 새로운 보호자 트로터와 그녀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주변의 어른들의 등장은 질리의 삶을 위로할 뿐 아니라 그녀가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들은 일방적인 사랑과 무조건적인 책임의식으로 질리를 대하지 않는다. 다만 불안을 느끼는 아이의 삶을 존중하고 그녀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기다릴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모습에서 진심 어린 사랑을 발견한다. 또, 상처 받은 아이에 대한 이해와,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서툴고 사랑 받지 못한 이들에게 한 발짝 다가간다. (최휘병)
텍사스 대학에서 영화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LA로 이주한 뒤 영화 감독의 경력을 시작하기 전까지 로저 코만 프로덕션에서 편집 경력을 쌓았다. 95년 공상과학 코미디 <크리터스>로 유명해졌고, 87년작인 컬트 틴 코미디 <엑설런트 어드벤쳐>, <마이티 덕> (92)을 감독했다.
안상훈은 <블라인드> (2011), <순수의 시대> (2014) 등을 연출한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