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영화제(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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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블랙
Oliver Black
AP
흑인 소년 벤드레디는 사막에서 혼자 걷다 화이트맨을 만나게 되고, 그 둘은 정처 없는 여정에 나선다. 벤드레디는 모로코에서 서커스단에 들어가고 싶어하고 화이트맨은 손녀의 결혼식을 돕기를 원한다. 그들의 관계는 점점 더 깊어진다.
모든 관계의 시작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라고 했던 한 시인의 말처럼 영화 <올리버 블랙>의 두 주인공은 서로에게 금요일(소년)과 하얀 남자(어른)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각자의 목적지는 달랐지만 사하라 사막을 함께 건너야 했던 그들은 언어의 불편함, 전쟁의 잔재가 남긴 공포와 사막이 주는 불확실성을 껴안은 채 긴 여정을 함께한다. 두 사람은 여행하는 동안 각자의 두려움과 세상을 향한 비전을 나누며 각별한 사이가 된다.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서로의 인간다움을 발견하고 자신의 안전까지도 내어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사람에 대한 희망을 느끼게 된다. 여정의 끝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소년 금요일은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인생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지게 된다. (강도영)
모로코 출신 영화 제작자. 카사블랑카에서 연출과 각본을 공부했다. 와르자자트에 거주하며 <킹덤 오브 헤븐>, <클레오파트라>, <바벨> 등의 영화 촬영 과정에 참여하였다.